JINUINU · AllTime Press

작가의 말

JINUINU 책들을 만들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화면과 영상, 짧고 빠른 콘텐츠는 아이들의 일상 속에 점점 더 깊이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은 보고, 누르고, 넘기고, 소비하는 것에는 익숙해졌지만, 잠시 멈추어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AGI 시대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대신 생각하고, 찾아주고, 만들어주게 될 것입니다.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AI와 AGI는 인간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하다는 이유로 질문하는 것, 판단하는 것, 선택하는 것, 생각하는 것까지 모두 넘겨주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생각하는 힘을 잃으면, 우리가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만들어가는 세상 속에서 주어진 답을 따라 살아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JINUINU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더 많은 정답을 주는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

그 질문을 충분히 생각해보는 것.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할까?”

“나는 정말 무엇을 원하는 걸까?”

“오늘 있었던 일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을까?”

“다음에는 어떻게 해보고 싶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누군가가 답을 알려주기 전에 먼저 스스로 질문해보는 습관.

JINUINU의 책은 그 연습을 위한 공간입니다.

손에 연필을 쥐고,

생각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자신의 말로 직접 기록합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정답을 맞히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질문하고, 생각하고, 쓰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를 성장시키기 때문입니다.

AGI가 점점 더 많은 답을 만들어주는 시대일수록,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답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힘,

생각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힘,

그리고 자신의 답을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라고 믿습니다.

JINUINU는 그 힘을 연습하는 작은 시작이 되고 싶습니다.

한 자루의 연필.

한 장의 종이.

하나의 질문.

그리고 그 위에 남겨지는 아이 자신의 생각.

기술은 사용하되, 생각은 넘겨주지 않기.답을 받기 전에, 먼저 질문하기.AGI 시대에도 생각하는 힘은 내 것으로 남겨두기.